① 덩치만 키운 롯데백화점, 위태로운 왕좌
② 갈피 못 잡는 '롯데온'… 새벽배송 강자로 우뚝 선 'SSG닷컴'
③ M&A로 승부수 띄운 신세계 vs 롯데… 성적표는?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롯데지주와 신세계그룹 관계사인 이마트는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맞붙은데 이어 올 초엔 한국미니스톱을 두고 경쟁을 벌여 승패를 주고 받았다. 이들 '유통 빅2'는 올해도 나란히 대규모 투자 계획하에 M&A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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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품은 신세계 vs 미니스톱 인수한 롯데… 1대1 무승부━
올 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고급 와이너리인 '쉐이퍼 빈야드' 인수에 성공했다. 쉐이퍼 빈야드는 1979년 설립된 프리미엄 와이너리로 '힐사이드셀렉트'를 비롯한 5개의 고급 와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가는 2억5000만달러(약 2996억원)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한국투자법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 인수설도 돌고 있다.
롯데도 M&A를 통한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430억원을 투자해 미국 시카고 부티크 호텔인 '킴튼호텔모나코'(Kimpton Hotel Monaco)를 인수했다. 롯데쇼핑은 한샘과 중고나라 인수를 위해 각각 2995억원과 3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백화점(현대리바트)이나 신세계백화점(까사미아)과 달리 가구·인테리어 계열사가 없던 롯데백화점은 한샘을 통해 본격적으로 가구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 인수용 등으로 조성한 펀드에 롯데지주와 하이마트가 참여해 총 3000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롯데그룹과 한샘은 올해 사업별 협의체 15개를 만들어 본격적인 공동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협의체에는 롯데의 유통 계열사뿐 아니라 건설·물류·렌탈·호텔 등 비유통 계열사들도 다수 참여했다. 롯데호텔 객실에 한샘의 인테리어 가구를 설치하거나 롯데건설이 짓는 아파트에 한샘의 주방 가구를 넣는 등 롯데 계열사와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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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SSG랜더스 마케팅 효과 '톡톡'… 롯데, 미니스톱으로 '편의점 3강' 굳히기━
신세계는 올해 야구단과 유통을 연계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프로 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 'SSG랜더스'라는 새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 시즌 SSG랜더스의 우승을 기념해 계열사 19곳이 참여한 '쓱세일'을 펼치며 연말 대목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쏘는 '쓱세일'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마트는 한 달 판매량이 3일 만에 모두 팔리는 등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SCK는 기저효과로 올 상반기 15%였던 매출액 성장률이 3분기엔 5%로 둔화됐다. 특히 대규모 일회성 비용
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된 모습이다. 스타벅스는 발암 물질이 검출된 여름 행사 증정품(서머 캐리백)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며 358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마트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은 장기적으론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 단기적으로는 이커머스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적자 폭 대비 할인점 및 스타벅스의 이익력이란 분석이 나온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올해까지 부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할인점 집객력 상승에 따라 기존점 성장률이 회복되고 있고 지난해 인수한 스타벅스코리아와 지마켓글로벌의 PPA(무형자산 감가상각비) 부담 완화와 온라인 경쟁체제 완화, PP(집품·포장)센터 전략적 수정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미니스톱이 적자 상태라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해(2021년 3월1일~2022년 2월28일) 한국미니스톱의 영업손실은 125억6100만원을, 당기순손실은 117억3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796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미니스톱 인수는 기존 상위사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에 유의미한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이마트24는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점포 수 확보가 절실한데 2600여개 점포 수 확보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이마트24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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