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당 0.02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전 주식 총수는 6862만3684주이며 발행되는 신주는 133만3256주다. 예를 들어 기존 한미사이언스 주식 100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2주를 더 받아 102주가 된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오너 일가의 보유 주식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1월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861만7325주(12.56%)를 보유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74)이다. 장남 임종윤 사장(50)과 차남 임종훈 사장(45)도 각각 834만2628주(12.16%)와 611만3538주(8.91%)를 보유하고 있고 장녀 임주현 사장(48)도 494만242주(7.20%)를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은 총 4073만7807주로 지분율은 59.36%에 달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무상증자와 현금배당을 이어왔다. 최근 5년 동안 총 634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한미사이언스의 현금배당 내역을 살펴보면 ▲2017년 122억원 ▲2018년 124억원 ▲2019년 127억원 ▲2020년 129억원 ▲2021년 132억원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가 현금배당에 나설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 올 3분기 별도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이익잉여금은 2121억원이다. 지난해 말 2181억원과 비교해 60억원 정도 감소했지만 수년째 2000억원대의 이익잉여금을 유지하고 있다. 이익잉여금은 현금배당의 재원이다.
한미사이언스의 시가배당률은 다른 제약사들과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대폭 상향할 가능성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제약바이오 기업들 중 현금배당 규모가 큰 기업은 아니다. 올해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시가 배당률은 0.3%다. 삼진제약(3.0%) 에스디바이오센서(2.3%)와 비교했을 때 9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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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배당 쏠까… 고배당→상속세 재원 마련?━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입장에서는 한미사이언스의 현금배당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한미사이언스 오너 일가는 2020년 고 임성기 회장의 타계 이후 대규모 상속세를 납부하고 있다. 송 회장과 임종윤 사장, 임주현 사장, 임종훈 사장은 1.5:1:1:1 법정 상속 비율로 고 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9%를 상속받았다. 이들에게는 약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상속세가 부여됐고 연부연납제도를 통해 5년 동안 상속세를 분할납부하기로 했다. 임종윤 사장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주식을 담보로 10건의 대출을 받았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11월28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85만주(1.24%)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았다. 그동안 임종윤 사장이 받은 주담대 중 가장 큰 규모다.
송 회장과 임종윤 사장이 자녀들과의 대차 계약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한미사이언스의 배당 확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임종윤 사장은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확대했다. 임 사장은 지난해 11월26일 아내인 홍지윤씨로부터 30만주를 처음 차입했다. 올해 1월28일부터 10월12일까지 부인 홍씨와 자녀들로부터 총 13번의 주식 대차계약이 이뤄졌고 보유주식은 540만4716주에서 694만8295주(보유 지분 12.16%)로 증가했다.
송 회장 역시 지난 2월14일 임주현 사장으로부터 지분 1.35%(92만7229주)를 차입하면서 보유 지분을 12.56%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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