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상업용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8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로 당시 10월부터 2009년 1월까지 4개월 동안 월 100건 이하의 거래량을 보인 것과 유사한 수치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빌딩 매매 건수가 두 자릿수 거래량으로 떨어진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빌딩 매매 시장은 매년 월평균 최소 200~300여건 이상을 보이며 주거용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동반 호황을 누려왔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빌딩 거래는 월 247건을 유지하다 ▲7월 167건 ▲8월 155건 ▲9월 117건으로 점차 축소되더니 급기야 지난 10월 80건으로 뚝 떨어졌다. 전년 동월 262건과 비교하면 무려 69.5% 하락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매매량이 가장 크게 줄어든 지역은 강남·서초구로 지난 10월 거래가는 15건에 불과했다. 전년 동월(59건) 대비 74.6% 줄었다.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최대 감소 폭이다. 같은 기간 중구·종로구와 영등포·마포구는 각각 71.7%와 68.4% 감소했다.
10월 기준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1조3603억원으로 전년 동월 2조700억원 대비 약 34.3% 감소했다. 지난 9월(1조472억원) 다음으로 적다.
빌딩 매매시장은 침체됐지만 오피스 임대시장은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올해 1월 3.62%에서 차츰 하락해 10월 2.31%를 기록했다. 권역별 오피스 빌딩 전용면적당 비용도 10월 3.3㎡당 19만5781원으로 전월 19만4893원 대비 0.5% 증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올해 일곱 차례나 기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도 크게 타격을 받았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의 거래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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