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23년 미국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1963년생인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사진·60)은 2000년 8월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연구 기술자문으로 합류했다. 이후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헬스랩장, 삼성전자 신사업팀 담당임원, 삼성전자 바이오사업팀 담당임원 등을 역임했다. 2012년 2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되자 대표이사 전무에 올랐고 같은 해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12월9일 삼성그룹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고 사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실패를 자양분 삼는 기업 문화를 조성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빠르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 사장은 2023년 이후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대응해 시장점유율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특히 2023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 10여곳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쏟아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2021년 휴미라는 207억달러(26조8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의 약 80%가 미국에서 나오는데 연간 21조원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린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균등하게 시장을 점유한다면 연간 2조원가량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2023년 7월 출시할 예정이다. 1월 출시 예정인 암젠의 암제비타보다 출시시기는 늦지만 저농도 제품만 나오는 암제비타와 달리 저농도와 고농도 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시장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휴미라 고농도 제품과 저농도 제품의 미국 내 처방비율은 4대 1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 중 저농도와 고농도 제품 개발에 모두 성공한 곳은 삼성바이오에피스뿐이다. 고농도 제품은 여러 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저농도 제품과 달리 1회만 주사하면 된다. 여기에 고농도 제품에는 방부제 역할을 하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구연산염이 포함되지 않아 환자의 접종 순응도가 높다.


고 사장은 2022년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가 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시너지를 높일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바이오시밀러 생산비용을 낮추면서 품질을 높여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고 사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