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북한 무인기 관련 정보를 국방부보다 먼저 알게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 5일 경기 양주 가납리 비행장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 침투 상황 대응 방공훈련이 진행하는 군. /사진=뉴스1
대통령실이 북한 무인 항공기 관련 정보를 일찌감치 입수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5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군 당국이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일대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 내에 침투한 사실을 최종적으로 인지한 것은 지난 3일이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당시 야당 의원이 언론에 주장한 것은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은 김 병주 의원은 "북한 무인기가 은평구, 종로, 동대문구, 광진구, 남산 일대까지 왔다 간 것 같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로서는 국방부나 합참도 모르는 정보를 김 의원이 입수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셈이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지난달 28일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나 언론에 공개한 자료(북한 무인기 항적)로는 비행금지구역 안쪽 얘기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의원이 언론에 주장한 내용은 당시 시점을 기준으로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것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병주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의혹 제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해당 관계자는 김 의원을 향해 "근거가 있다면 어디에서 받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런 자료를 어디에서 받는 것이냐"며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그런 정보는 어디에서 입수했는지 자료의 출처에 대해 당국에서는 의문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군 중장 출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역시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5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이 우리 군보다 북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이는 민주당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병주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처는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관과 합참의장이 국방위에서 보고한 항적자료 및 국방위에서 증언을 기반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구글 어스 등을 놓고 행적을 분석하니 북한 무인기가 P-23안에 들어왔음을 알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육군 미사일 사령과, 3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의문을 제기한 신원식 의원은 3성 장군 출신으로 김 의원의 육사 선배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수도방위사령관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