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6일 정오부터 오는 7일까지 휴전을 명령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자국 군인들에게 일시 휴전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숨 돌리기를 위한 시도일 뿐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자국 군인들에게 36시간 동안 휴전을 명령했다. 이번 명령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의 크리스마스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이뤄졌다. 앞서 키릴 대주교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휴전하고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것을 촉구했다.

키릴 대주교는 "전쟁 당사국이 6일 낮 12시부터 오는 7일 밤 12시까지 휴전을 하고 정교회를 믿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교회가 기념하는 성탄절은 오는 7일이다. 기독교나 가톨릭의 성탄절보다 13일 늦다. 크렘린궁은 "정교회를 믿는 많은 시민이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휴전을 선언했다"며 "그들이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예배에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숨을 돌리기 위한 러시아의 시도라고 평가했다. 지난 5일 미 매체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 직후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것(휴전)에 대해 대응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잠시 한숨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흥미롭게도 지난해 12월25일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병원과 유치원, 교회를 폭격하려고 했다"며 휴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