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2분기 이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사진=로이터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봉쇄 완화 조치와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확진 추세는 춘절 이후 정점을 찍고 2분기에 안정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1일 '중국 위드 코로나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코로나 확진 추세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1월 초에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춘절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바이두 의료 플랫폼의 코로나 증상 및 처방에 관한 문의는 지난 달에 비해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과 유사한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베트남, 인구 수가 비슷한 인도는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직후 확진자가 급증했다가 정점을 찍은 이후 2~3개월 내 확진 추이가 안정화됐다.

중국 역시 2~3개월 후 코로나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대규모 확산 과정에서 의료 시스템 취약으로 인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올해 중국 경제는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상저하고의 흐름세를 보이며 약 5%대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들은 2023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이후 코로나 확산이 안정 추세를 보이며 소비→생산, 서비스업→제조업 순으로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장 운영 재개에 따라 생산 활동이 정상화 되어 지난해 재고 조정이 진행되었던 원자재와 중간재를 중심으로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 확산에 대한 대응이 지연되거나 변이가 발생할 경우 중국 경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간 강조해온 '공동부유(다 함께 잘살기)' 정책의 속도 조절을 통해 민간 기업의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내수확대전략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투자와 소비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주거환경 개선,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소비 확대, 양로 서비스 등 서비스업 소비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내수확대전략에 민영 기업 및 플랫폼 기업 발전을 포함함으로써 민간 기업 규제를 완화할 것을 시사했다.

중국 정부는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이 아닌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장기적인 전략으로서 신형 인프라 구축(SOC)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첨단 산업 인프라 건설을 통해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신형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신형 인프라 투자가 중국의 질적 성장, 내수 부양, 공급 개혁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봉걸 한국무역협회 중국팀장은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 경제의 회복은 다시 한 번 한국 경제 성장의 회복 요인 중 하나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중국의 소비 회복과 신형 인프라 투자 등 경제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