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0명 중 99명이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보유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해 7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 98.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보유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을 통해 형성된 항체를 모두 포함한 결과다. 자연감염만으로는 70%가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숨은 감염자는 18.5%였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전국단위 코로나19 항체양성률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김동현 한림의대 교수가 주도해 지난해 12월7일부터 같은달 22일까지 총 75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항체양성률은 98.6%로 지난해 9월 1차 조사(97.6%)보다 1.0%포인트(p) 증가했다.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70.0%로 1차 조사(57.2%) 결과와 비교해 12.8%p 증가했다.


2차 조사 기간 중 한국의 누적 확진자 발생률은 51.5%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 70.0%보다 18.5%p 격차가 났다. 질병관리청은 18.5%p는 코로나19에 확진되고도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로 해석했다. 숨은 감염자 비율은 1차 조사(19.4%)에 비해 소폭 줄었는데 이는 진단을 받은 감염자 비중이 높아지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연령·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1차 조사에 비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 청소년층에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이 높게 나타났다. 만 5~9세는 1차 조사에서 항체양성률이 82.5%에서 2차 조사 결과 90%로 7.5%p 늘었다. 10~19세 역시 70.3%→83.5%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층의 항체양성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1차 조사와 2차 조사 비교 결과 70~79세는 42.8%→56.9%로 80세 이상은 31.3%→47.6%로 나타났다.


1·2차 전국단위 코로나19 항체양성률 비교 추이./그래픽=질병관리청
지역별로는 세종시, 강원도, 부산시, 경북, 서울시, 제주도, 대전시가 전국 자연감염 항체양성률 평균인 70%보다 높았다. 질병청은 각 지역의 백신 접종률, 중환자 비율, 인구사회학적 특성 등을 고려한 세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항체양성률이 높다는 것이 각 개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감염 후 생성된 항체의 역가가 3개월 시점부터 크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항체 역가의 수준이 낮을수록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다. 권 원장은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은 위중증 예방을 위해 백신 추가접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김 교수는 "전 국민의 항체가 98%라고 해서 장기적으로 집단면역의 기준이 된다 혹은 달성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감염 또는 백신 접종 이후 3개월이 지날 경우 추가 백신 접종을 통해 항체 역가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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