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안정되면서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졌고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자제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전날 기준 연 4.69~7.43%로 집계됐다. 이달 첫째 주까지만 해도 주담대 금리는 연 5.08~8.11%로 상단이 연 8%를 넘겼지만 2주 만에 최대 0.68%포인트 내렸다.
신용대출 금리도 최근 1주일 새 상단과 하단이 0.1~0.2%포인트 안팎으로 낮아져 연 5.49~6.66%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내려간 이유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11개월 만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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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0.05%p 하락, 당국·정치권 금리인하 압박━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를 비롯한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 구조로 수신상품의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오른다. 은행연합회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전달 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달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 등이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코픽스가 내린 배경은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령과 모니터링 효과가 컸다. 코픽스는 지난해 7월부터 급등세를 보였고 지난해 11월 기준 4.34%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리인상기에 수혜를 본 은행에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임원 회의에서 "금리 상승기에 은행이 시장 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 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해서 점검·모니터링해달라"고 말했다.
정치권도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서민들이 예대 이율 차이로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인 예대 이율을 설정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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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예금상품 사라졌다… 대출금리 인하 이어질까━
관심은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 행렬이 이어질지 여부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예대금리차' 확대를 이유로 예·적금 금리 인상을 유도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전날 기준 3.78~4.10%다. 은행 상품별로 살펴보면 1년 만기 기준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4.1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4.00% ▲우리은행 원플러스예금 3.98% ▲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 3.86%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3.78% 등이다.
지난해말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연 5%대로 올라섰으나 금융당국이 자금 쏠림과 대출금리 상승을 우려해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하면서 예금금리는 3%대까지 내려왔다.
앞으로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올릴 경우 주춤하던 대출금리도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이 풀리면서 높은 이자를 지불하며 자금을 조달할 유인이 줄어들었으나 수신금리를 올라가면 조달금리가 올라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은행권의 예대금리는 큰 폭의 변화가 없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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