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5일 서울 올림픽 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두고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대회 첫날 단식 2경기를 모두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송민규(복식 147위)-남지성(복식 152위) 조가 복식 경기를 잡아내며 기사회생했다. 권순우(61위)에 이어 홍성찬(237위)까지 단식 경기에서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국은 오는 9월 열리는 데이비스컵 본선(16강)에 출전한다. 경기 후 박승규 감독은 "정신이 없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자랑스럽다. 너무 좋아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장 송민규는 "선수들에게 끝난 게 아니고 형들이 최선을 다해서 이겨 볼테니 뒤에서 준비해달라고 했다"면서 "나와 (남)지성이가 최선을 다했고 시작을 잘 끊어서 다른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다비스 고팽(41위)과 에이스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낸 권순우는 "어제는 실력으로 졌다. 손도 찢어지고 어깨도 아프다보니 경기를 못 뛰는 상황까지 갔다"면서 "그래도 동료들이 좋은 말을 해줘서 자신감을 얻어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상 첫 2년 연속 본선행을 이룬 한국은 또 다른 역사를 써내기 위해 도전한다. 권순우는 "올해 경기를 뛰면서 느낀 건 첫 승이 아니라 4강 이상 올라가는 걸 목표로 삼고 싶다는 것이다"면서 "선수단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면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본선에서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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