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의 최대 약점은 건설 관련 경험이 없다는 것. 이 때문에 글로벌세아 측은 대형건설기업 출신의 60대 후반 은퇴한 사장을 영입했다. 김 대표가 조기에 조직을 장악하고 장기간 정체 상태에 있던 쌍용건설의 영업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 대표에 맡겨진 숙제는 많다. 우선 쌍용건설의 재무 건전성 확보다. 쌍용건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부채비율은 530%다. 건설업계 평균 부채비율이 150%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나마 최근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함에 따라 부채비율이 200% 중반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재무환경 개선을 통해 지난해 기준 33위에 머물렀던 업계 순위(시공능력평가)가 향상되고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근 단행한 임원 해고로 인해 혼란한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 또한 김 대표가 짊어질 몫이다. 글로벌세아는 M&A 직후 기존 임원 29명 중 14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과정에서 40년간 대표이사직을 지켜온 옛 오너 회장 역시 경영 2선으로 물러났다. 대량 임원 해고 이후 불안해 하는 직원들에 '인수 위로금'을 나눠주며 "추가 구조조정은 없다"고 달래기에 나섰지만 내부 불안감이 여전한 것도 사실이다.
흔히 건설산업은 자전거산업으로 불린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지는 것처럼 수주하지 않으면 무너진다는 의미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부동산 침체기에 매수심리는 급격히 위축됐고 자잿값 인상마저 겹치면서 건설업계엔 역대급 찬바람이 불고 있다. 김 대표가 이끄는 쌍용건설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한 M&A로 기록될지 업계의 눈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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