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정문 현관 앞에 주저앉아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 등과 대치했다. 이들은 "사과받고 면담하기 전까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에게) 빨리 나오라고 해라"라고 소리쳤다.
유가족들은 전기난로를 분향소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측으로부터 저지 당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왜 검열하냐"고 항의하며 시청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약 1시간30분 동안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고 최민석·박가영·정주희씨의 모친들이 뇌진탕·실신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양한웅 대책위 공동운영위원장은 "희생자 어머니 한 분이 영정이 너무 추워 보인다며 난로를 갖고 들어가려 했는데 경찰과 서울시가 막았다"며 "그 어머니는 원통해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로조차 빼앗아 가는 오 시장을 절대 못 믿는다"며 "사퇴하고 사과하라는 의미에서 시청 앞으로 갔다"고 강조했다.
유가족 측은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공원 합동분향소에서 서울광장까지 추모 행진을 하던 중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다. 이는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내 추모공간 설치를 불허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이날(6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지난 5일에도 "통보 없는 기습 시설물 설치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한다"며 자진 철거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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