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자 시중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대출부터 건전성 관리에 들어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대기업 대출 잔액은 109조4832억원으로 전월 말(105조5174억원) 대비 3조9658억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598조1211억원으로 884억원 감소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선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담보가 부족하거나 낮은 신용등급으로 부실 우려가 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출을 먼저 줄여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0.28%로 3개월 전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연체율은 0.24%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그동안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대출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등 각종 금융 지원 조치로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대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5.63~6.96%로 같은 해 1분기(3.32~4.67%) 대비 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이 줄어든 것은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금 여력이 생길 때마다 대출 상환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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