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위 후보가 사퇴하는 모습을 본 적 있냐"고 단언했다. 사진은 7일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는 안 의원. /사진=임한별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중토사퇴설'을 일축하며 전당대회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안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1위 후보가 사퇴하는 모습을 본 적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비전·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당원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려 자격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겠다"며 "반드시 당대표에 당선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조건으로 '수도권 탈환'을 제시하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괴멸하고 반드시 170석 총선 압승을 이루겠다"며 "안철수를 총선압승 도구로 써달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지난 6일 돌연 전당대회와 관련된 공식 외부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갔다. 상황 점검·정국 구상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실과 갈등 국면을 맞이하자 중도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안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윤안연대' 표현을 사용하자 "대통령과 당대표 후보가 동격이라는 뜻이냐"며 공개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실체도 없는 '윤핵관'이라는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