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연임 기상도가 맑다는 평가다. /사진=뉴스1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연임 기상도가 맑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3년가량 하늘길이 막혔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13조4127억원, 영업이익은 97% 뛴 2조8836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다. 지난해 이전까지 역대 최대 매출은 2018년 세운 12조6512억원, 영업이익은 2021년의 1조4644억원이었다.


우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자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며 빠르게 승부수를 띄웠다. 고유가로 항공 화물 운임이 강세를 보이자 여객 감소로 신음하던 대한항공의 실적은 크게 뛰었다.

지난해 분기별 화물 매출 실적만 살펴봐도 ▲1분기 2조1486억원 ▲2분기 2조1712억원 ▲3분기 1조8564억원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벌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4분기에 가장 낮은 실적을 올렸지만 그 수치마저도 1조5483억원으로 웬만한 기업의 1년 살림을 능가한다.


우 사장의 이 같은 전략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대한항공의 실적 선방을 떠받치는 주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갈수록 늘고 있는 여객 수요 회복 덕도 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598억원이던 여객 노선 수익은 2분기 8742억→ 3분기 1조4543억→ 4분기 1조6648억원으로 크게 뛰며 본격적인 해외여행 수요 회복과 마주했다.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작업이 막바지인 만큼 우 사장의 역할론도 대두된다.

우 사장은 1987년 대한항공 기획관리실에 입사했다. 이후 여객전략개발부 담당, 미주지역본부장, 여객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아 누구보다 회사 경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미래 활로가 결정될 중요한 시점에 그가 연임해야 된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