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자력 발전량이 탈원전 정책 이전 수준으로 증가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자력 발전을 늘리면서 지난해 원전 발전량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원자력 발전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용 후 핵연료 처리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는 점에서 우려된다.
15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원전 발전량은 17만6054기가와트시(GWh)로 전년(15만8015GWh) 대비 11.4% 증가했다. 이는 2015년에 기록한 기존 최대치(16만4762GWh)보다도 1만GWh 이상 큰 규모다.

원전 발전 비중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발전량(59만4392GWh)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9.6%로 2016년(30.0%) 이후 최고였다. 원전 발전 비중이 다시 30%대에 진입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원자력 발전 확대로 사용 후 핵연료 포화시점은 빨라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반영한 사용 후 핵연료 포화시점 재산정 결과를 공개했다.

재산정 결과 기존 대비 15만9000다발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집계됐다. 경수로 7만2000다발과 중수로 72만2000다발 등 총 79만4000다발의 사용후핵연료가 발생할 전망이다. 2030년 한빛원전 저장시설 포화를 시작으로 2031년 한울원전과 2032년 고리원전 저장시설이 순차적으로 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월성 원전도 포화시점이 기존 2044년에서 2042년으로 앞당겨졌다.

정부는 폐기물 처리 법안 통과를 추진하면서 원전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6년까지 원전·신재생 발전량 비중을 60% 이상으로 늘리고 석탄발전을 15% 이하로 감축하기로 했다. 발전원별 발전량 비중 전망을 보면 원전은 2018년 23.4%에서 2030년 32.4%, 2036년 34.6%까지 확대한다.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원전은 모두 7기다. 올해 신한울 2호기 가동을 시작으로 새울3·4호기, 신고리5·6호기도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한울3·4호기도 건설 재개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