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는 134.95(2015=100)로 전월대비 2.3% 하락했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에 머물면서 수출입물가가 3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수입물가 하락에 5%대인 소비자물가 지수가 소폭 하락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는 134.95(2015=100)로 전월대비 2.3%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1.6%)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8% 내렸고 화학제품(-2.5%)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4.6%) 등 중간재는 전월대비 2.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2.4%, 3.0%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옥수수(-4.0%), 쇠고기(-4.2%), 천연가스(LNG·-10.1%), 프로판가스(-12.7%), 화학첨가제(-5.4%), 콘센트(-3.8%), 평판디스플레이TV(-11.8%) 등이 내렸다. 반면 원유(0.2%) 등은 올랐다.

수입물가를 끌어 내린 이유는 1240원대로 내려온 원/달러 환율 덕이다. 지난달 매매 기준 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47.25원으로 전월(1296.22원) 대비 3.8% 하락했다.

이에 같은 기간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77.22달러에서 80.42달러로 4.1%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지수도 지난달 114.28로 전월(117.83)보다 3%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환율 하락이 수출물가를 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는 D램(-16.1%), 에틸렌(-13.4%) 등 공산품 가격이 주로 떨어졌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4.1%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이 3.8%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하락세를 이어 갔다"며 "수입물가 상승은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물가 상승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달(5.0%)보다 소폭 상승한 5.2%로 6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 팀장은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84.43달러로 전월대비 1.73% 상승했다"면서도 "나머지 철, 금속 등 원자재는 혼조세를 보여 소비자물가의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