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Emission Freedom 브랜드 전동화 비전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기사 게재 순서
① 스텔란티스, 저공해차 리더 선언
② 지프, '4xe'로 산넘고 물 건넌다
③ 짜릿하게 즐기는 푸조 전기차

스텔란티스가 저공해차(LEV, Low Emission Vehicle) 분야 리더를 자처하며 미래 전략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전기동력화를 추구하되 순수전기차(BEV)만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라는 것.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테크 기업이란 방향성을 정립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현실적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새롭게 탄생한 일종의 글로벌 연합체다. 이탈리아 피아트와 미국의 크라슬러가 손을 잡은 FCA그룹과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엥)그룹이 합병하며 '스텔란티스'라는 거대한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유럽 판매 2위에 올랐고,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푸조 208'이었다.

산하 브랜드도 많다. FCA에 속해 있던 브랜드로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램, 아바스, 알파 로메오, 란치아, 마세라티, 경상용차 부문 피아트 프로페셔널 등이 있다. PSA는 푸조, 시트로엥 외에도 GM으로부터 인수한 오펠, 복스홀 등의 브랜드를 거느렸다. 국내엔 지프, 푸조, DS 브랜드가 진출했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에 300억유로 투자 밝혀
E-라이언 데이에서 선보인 푸조 전동화 모델 라인업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합작 회사(JV)를 포함해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300억유로(약 40조8648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연구개발(R&D) 지출 효율성을 업계 평균보다 30% 이상 높이는 게 목표다.
LEV 리더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배경은 2030년까지 유럽 판매 차종의 70%, 미국에서 승용차 및 픽업 트럭용 LEV가 4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전동화 핵심은 배터리다. 그룹은 2025년까지 130기가와트시(GWh) 이상, 2030년까지 260GWh 이상 물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연간 500만대 분량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EV 배터리와 부품을 유럽과 북미에 위치한 총 5개의 '기가 팩토리'를 통해 수급할 계획이다.

배터리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북미와 유럽에서 리튬 지열 염수 공정 전문 파트너 2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팩을 최적화하고 모듈 형식을 단순화하면서 배터리 셀 크기를 늘리고 배터리 화학성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배터리 팩의 모든 측면에서 비용 절감을 이룰 것이란 게 회사의 설명. 전기차 배터리 팩 비용은 2040년까지 40% 이상, 2030년까지 20% 이상 추가로 절감하는 게 목표다.
현실적인 전동화로 시장 접근
스텔란티스는 유럽 2위 브랜드다.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PSA에 이어 스텔란티스를 이끄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탁월한 인물이다. PSA에서도 흑자 전환을 일궈냈다.
그가 스텔란티스의 미래 전략에서도 중요하게 강조하는 건 경제성이다. 2026년까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생산량을 동일하게 맞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비용'인지를 핵심가치로 세웠다. 차를 만들 때 필요한 비용은 물론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을 모두 포함한다.

설계와 생산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4개의 순수전기차 플랫폼을 만들었다. 해당 플랫폼은 높은 수준의 확장성(길이 및 너비)과 구성 요소 공유가 가능한데 각 플랫폼은 연간 최대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보다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것과 빠른 충전은 순수전기차(BEV)가 마주한 과제다. 스텔란티스는 500~800km 사이의 주행거리와 분당 32km의 충전속도를 갖추는 게 목표다.


국내에서는 지프 브랜드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4xe'(포 바이 이) 라인업을 통해 전동화 전략을 소개하고, 푸조는 순수전기차 라인업인 e208, e2008 등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전동화 전략을 펼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에 발맞추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신차가 글로벌 출시될 예정인데 국내도 빠르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