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올해 성과급을 200% 후반으로 잠정 합의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성과급 지급 규모, 방식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기본급 400%를 경영성과급으로 책정했다. 신한은행은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 361%(현금 300%·우리사주 61%)를 지급하기로 했다. 각각 전년에 기본급의 350%, 300%(현금 250%·우리사주 50%)를 지급하기로 한 것과 비교하면 50% 넘는 상승이다.
하나은행은 2022년 임단협을 통해 이익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책정했다. 2021년 임단협에서 기본급의 300%를 지급했던 것보다 50%포인트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은 2022년 임단협에서 기본급 280%에 특별격려금 34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전년에는 기본금의 300%를 지급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성과급은 모두 1조3823억원으로 파악됐다. 올해 성과급 지급 규모는 1조4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5대 은행의 올해 임금 상승률은 3%대로 높아졌다. 5대 금융지주는 은행을 중심으로 지난해 총 49조2298억원의 이자 이익을 거두면서 노조의 임금 상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은행은 임금인상률을 기본급 기준 2.4%에서 3.0%로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일반직 임금 상승률을 지난해 2.4%에서 올해 3%로 높였으며 사무직은 3.2%로 유지했다. 신한은행의 임금인상률 역시 일반직(2.4%→3%)과 리테일 서비스·사무직(3.6%→4%)도 올렸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의 임금인상률도 지난해 2.4%에서 올해 3.0%로 상승했다.
은행권이 임금을 꾸준히 올리면서 은행원 1인당 급여는 1억원을 넘어섰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 1억2500만원 ▲우리은행 1억2300만원 ▲하나은행 1억1900만원 ▲신한은행 1억1600만원 ▲NH농협은행 1억원 순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와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 등에서 공공재적 성격이 있는 은행이 고금리로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성과급과 퇴직금으로 '돈 잔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은행권 과점 폐해를 해소하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는 오는 23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연다. TF는 은행권 경쟁 촉진·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성과급 등 은행 보수 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금리 체계 개선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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