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최고금리가 '9%'에 달하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도 이율 인하 행렬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오는 3월1일부터 최고 금리를 현행 연 9.8%에서 연 9.5%로 0.3%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주식담보대출은 3월1일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되고 신용융자는 체결일 기준 3월2일, 결제일 기준 3월6일 매수분부터 적용된다.
KB증권 측은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결정하는 기준금리(CP A1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에 따라 고객의 금융부담을 줄이고자 이자율 인하를 선제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신용융자 이자율을 최고 0.4%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신용융자 최고구간(30일 초과) 이자율은 현행 9.9%에서 9.5%, 삼성증권은 10.2%에서 9.8%로 내려갔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조만간 이자율 인하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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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잔고 17조원, 최고 이자율 10% 달해 ━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금리 인상에 이자율이 최고 10%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연 8%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2%포인트 높은 셈이다.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의 기준금리를 책정한 뒤 신용프리미엄, 업무 원가, 목표이익률, 자본비용 등의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1월 말 16조944억원에서 2월16일 기준 17조1423억원으로 약 2주일 만에 1조479억원 늘었다. 시장금리는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그렸으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오름세를 보인다.
DB금융투자는 기간별로 현행 5.76∼9.9%인 신용거래 이자율을 이달 15일부터 6.06∼10.20%로 인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행 7.1∼9.6%인 이자율을 다음달 1일부터 7.1∼9.9%로 일부 올린다.
유안타증권은 이달 13일부터 일부 고객 그룹·사용 기간에 따른 이자율을 0.05∼0.25%포인트씩 올렸다. 최고 이자율은 10.40%이다.
미래에셋증권은 8∼15일(7.8%)부터 90일 초과(9.8%)까지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유지하지만, 사용기간 1∼7일에 대한 이자율은 현행 4.9%에서 27일부터 5.9%로 올린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P·CD 금리가 안정세에도 증권사가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에 이를 반영하지 않거나 오히려 인상해 투자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은행권이 금융소비자의 이자로 배를 불렸다는 지적을 받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에 동참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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