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폐로프 자원순환 프로젝트'에 나섰다. 사진은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HMM누리호가 부산신항에 계선줄을 이용해 정박한 모습. /사진=HMM
HMM이 국내 해운사 중 처음으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로프를 재활용한다.
HMM은 해양폐기물 관리 전문업체 '포어시스'(Foresys)와 폐로프 활용 순환경제체계 구축을 위한 '폐로프 자원순환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어시스는 2017년부터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제품 개발 및 서비스를 영위해 온 전문업체로 해양쓰레기 수거 및 처리, 재활용까지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해운사의 선박은 항만에 정박할 때 계선줄이라고 불리는 두꺼운 로프를 사용한다. 통상 20개 안팎의 로프로 단단히 고정시키는데 선박과 선원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5~7년 주기로 교체된다.

HMM에서는 연간 20여톤의 폐계선줄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동안 폐기물 매립 또는 소각 처리했다.

HMM과 포어시스는 이번 협약으로 폐계선줄 표면의 염분 및 이물질을 친환경 기술로 제거해 가공한 뒤 재활용 나일론 원료로 생산해내는 순환체계를 구축했다. 중량 기준으로는 폐계선줄의 약 80~90%가 재활용된다.


펠릿 또는 원사 형태로 생산된 원료는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 나일론 소재의 제품으로 제작될 수 있다. 폐계선줄의 재활용은 국내 선사 중 처음이며 글로벌 선사 중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들다는 게 HMM의 설명.

HMM은 폐계선줄 뿐만 아니라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PET병도 지난해부터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선박의 폐PET병을 수거해 의류로 재활용하는 '인천항 자원순환 경제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해운업계에 친환경, 탄소중립 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선박뿐만 아니라 해양환경 보호와 관련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