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2만원대서 300원대로… 무너진 코로나 진단키트 가격
②한땐 K-바이오의 핵… 진단기업 호시절 지났다
③"다시 시작이다"… 엔데믹 활로 찾는 진단기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속에 K-방역의 한 축이던 진단키트가 처치 곤란의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공급은 많은 반면 유행이 잦아들면서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다. 진단키트를 판매하는 온라인 업체들은 최저가 전쟁에 돌입했다. 검사 1회당 300원대의 진단키트도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다. 2022년 초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품귀 현상이 빚어진 것과는 딴판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온라인 유통 가격이 무너졌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 '아이큐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 2개입' 최저 가격은 740원이다. 1회 검사당 370원 수준이다. 지난 7일 같은 제품의 최저 가격은 940원이었으나 일주일 만에 200원 더 떨어졌다.
이외에 ▲웰스바이오 코로나19 항원 홈테스트 2개입 1900원 ▲레피젠 코로나19 항원 자가 검사키트 2개입 2010원 ▲엑세스바이오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 2개입 2400원 ▲수젠텍 코로나19 항원 자가 검사 2개입 2900원 ▲젠바디 코로나19 항원 자가 검사 키트 2개입 2990원 등이다. 1회 검사당 950~1495원 사이로 편의점(5000원)이나 약국(5000~6000원) 판매가와 차이를 보인다.
2022년 초 코로나19 진단키트 가격은 유행 여파로 치솟았다. 2022년 2월 한때 온라인 유통채널에선 1회 검사당 2만6000원대의 제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당시 일선 약국이나 편의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진단키트를 구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던 진단키트 가격이 1년 새 5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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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50분의 1 수준으로 폭락… 진단기업 실적 반토막━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온라인 저가 공세는 확진자 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높아진 백신 접종률 덕분에 확진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급감했다. 지난 1월30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등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이 본격화한 가운데 진단키트를 활용해 호흡기 증상과 코로나19 확진을 구분할 이유도 퇴색됐다.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진단키트 판매량도 줄었다. 약국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월 약 400개의 약국에서 진단키트 4만6186개를 판매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집계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2월(69만3504개)과 비교하면 약 93%나 줄어들었다. 서울 동작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수요가 줄어든 지 꽤 됐다. 아예 안 팔리는 날도 많다"며 "앞으론 진단키트를 들여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판매 상황도 마찬가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진단키트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매입 정책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진단키트의 온라인 유통 가격 하락이 예정된 수순으로 본다. 수요는 줄어드는 데 반해 공급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13개 업체의 14개 진단키트 제품이 허가됐다. 코로나19 재유행이 거듭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진단키트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진단키트 가격 하락은 진단업체들의 실적 감소세를 부추길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매출 1조3303억원, 영업익 4714억원을 올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5.4%, 64.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4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상장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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