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금리를 두고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1명만 현행 3.50%를 확정했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 1명은 3.50%가 적절하다고 봤고 나머지 5명은 3.75%까지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총재는 "이번 동결 의미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게 아니고 기간을 두고 다시 올릴지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선 이 총재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물가경로가 장기목표인 2% 목표로 가는 것이 확인되면 그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하고 그 이전엔 금리인하 가능성을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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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보다 물가 불확실성 고려해 동결 결정"━
한은이 물가보다 경기 둔화를 우려해 동결을 결정했다는 해석과 관련해 이 총재는 '불확실성'을 고려했다고 재차 강조했다.이 총재는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 방향을 모르면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주변을) 봐야한다"거 비유했다.
물가 경로 상의 불확실성이 이번 동결 결정을 이끌었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경기 침체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는 해석들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경기도 고려하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3.00%포인트 올리면서 어느 정도 물가 전망으로 가겠단 목표가 있다"며 "2월엔 1월보단 조금 낮아지는 수준, 5% 내외를 하다가 3월엔 지난해 뜬 유가를 반영해 4%대로 낮아지고 그 추세가 계속돼 올해 말엔 3% 초반으로 내려가는 물가경로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가 저희가 생각하는 경로로 가게 되면 어느나라와 비교해 볼 때도 굳이 더 금리를 올려 긴축적으로 가기보단 지금 있는 수준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물가경로로 가느냐를 확인해 보기 위해 (동결로) 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 안정도 고려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둔화) 경로상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가자는 의미"라며 "생각보다 물가가 빨리 안 내려오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 물가경로가 (금리) 결정의 주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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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환율 수준에 의미 두지 않아… 환율 움직임은 부수적 요소"━
특히 이 총재는 최근 환율 움직임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이 총재는 "환율이 물가에 영향 주는 것이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라면 "1300원이든 1400원이든 특정 환율 수준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에 대한 고려, 특히 환율이 물가에 주는 영향은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라면서도 "지금 환율이 변동하는 것은 국내적 요인이기보단 미국 최종금리와 지속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최근 미국 정책발표와 통계가 시장심리를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운용 최대 변수는 물가이며 환율의 움직임은 부수적 요소라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에는 적정 수준이란 개념이 없다고 이 총재는 역설했다.
이 총재는 "변동환율 제도 아래에서 (금리 격차의) 특정 적정 수준이라는 것은 없다"며 "기계적으로 몇 %포인트면 위험하고 몇 %포인트면 바람직하고 이런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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