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대상포진 백신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22년 MSD의 조스타박스는 눌렀지만 GSK의 싱그릭스가 지난해 말부터 접종이 시작돼서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가 지난해 처음 연간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년 동안 조금씩 점유율을 높였는데 2022년 54%의 점유율로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가 MSD의 조스타박스와 힘겨루기 끝에 조금씩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데이터에 따르면 스카이조스터는 2021년 4분기 51%의 점유율로 조스타박스에 앞선 이후 2022년 1분기 51%, 2분기 52%, 3분기 56%, 4분기 57%를 기록했다. 5분기 연속 조스타박스 시장점유율에 앞선 데다 점유율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는 모양새다.

국내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와 MSD의 조스타박스, GSK의 싱그릭스가 시판 중이다. 다만 지난해 12월부터 접종이 시작된 싱그릭스는 임상 시험에서 97%가 넘는 예방률을 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조원의 매출을 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어 국내서 스카이조스터와 싱그릭스 간 점유율 경쟁이 주목받는다. 싱그릭스는 최근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전국 90여곳 이상의 의료기관 약사위원회를 통과해 해당 병원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스카이조스터는 세계 두 번째인 동시에 2017년 국내 출시된 국내 최초 대상포진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대구로병원 등 총 8개 기관에서 만 50세 이상 성인 82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스카이조스터 임상 3상 시험에서 임상 시험 참가자에게서 접종 전보다 접종 이후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역가는 2.75배 증가했고 대조백신인 MSD의 조스타박스에 비해 열등하지 않음(비열등성)을 확인했다. 조스타박스의 예방효과는 60~70%대로 알려졌다.

스카이조스터 접종 후 6주간 발생한 이상반응 발현율도 대조백신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접종 후 26주 동안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스카이조스터 시판 후 조사 결과에서도 4년간 스카이조스터 접종자 651명에게서 접종 후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스카이조스터는 주사 1개당 1회 접종 용량의 약물이 담긴 프리필드시린지 형태로 출시돼 별도의 희석이나 소분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염 가능성이 낮고 접종 편의성은 높다. 한 차례만 접종하면 돼 대상포진 발생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접종 비용(10만~15만원)도 저렴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싱그릭스는 2차 접종해야 하고 가격도 2회 접종에 50만원선에 이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조스터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5월 태국에서 처음으로 해외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서도 품목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러한 개별 국가 허가와 더불어 연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 평가(PQ)를 신청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전 세계가 빠르게 고령화됨에 따라 고령자들에게 취약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스카이조스터는 인류의 건강 뿐만아니라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강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