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경선 대진표가 전·현직 KT 임원 총 4명으로 압축됐다. /사진=뉴스1
KT가 우여곡절 끝에 차기 대표에 도전할 4명의 최종 후보군을 결정했다. 정치권과 국민연금의 입김이 거센 KT 대표직에는 정치권 유력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4인 모두 전·현직 KT 임원으로 추려졌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KT 대표에 도전한 33명(사내 후보 15명·사외 후보 18명)을 심사해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다.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는 박윤영(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현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윤경림(현 KT 그룹트렌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현 KT 메스총괄·사장)이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내·외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경제·경영·리더십·미래산업·법률 분야의 외부 전문가 5인으로 인선자문단을 꾸렸다. 권오경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김주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신성철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이다.

인선자문단은 후보자들의 지원 서류를 면밀히 검토한 후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기준으로 사내·외 후보 압축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급변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환경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 리더십'과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DX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리더십'을 중점에 뒀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을 비롯한 30대 주주 및 KT 노동조합으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에 대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내·외 후보자들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KT 이사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에 대한 의견 등을 고려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활용할 면접 심사 기준을 다음과 같이 마련했다. 심사 기준은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이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사내·외 후보자군뿐 아니라 인선자문단 명단, 면접심사 대상자 등 각 단계별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차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심사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출신 외부 인사들이 후보군에서 탈락해 눈길을 끈다. 유력한 후보로 꼽힌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심사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과거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도 활동해 가장 강력한 차기 KT 대표 후보자였다. 윤 전 장관 외에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