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 대표(58·사진)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 2021년 9월부터 한화큐셀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회사 실적 개선을 주도한 만큼 회사 내·외부 반대 의견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한화솔루션 핵심 사업 부문으로 떠오른 한화큐셀을 계속 이끌며 회사 내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이구영 선임의 건'(재선임)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한화큐셀이 이 대표 지휘 아래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을 감안, 주주들도 이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동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 실적 비중이 큰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해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영업이익 1972억원, 2319억원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태양광 사업 투자를 앞둔 것도 이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추진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각 3.3기가와트(GW) 규모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같은 주 달튼 공장 생산능력을 5.1GW(현재 1.7GW)로 확대하기도 한다. 투자금이 총 3조2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태양광 전문가인 이 대표에게 주요 결정권을 맡기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태양광 사업통(通)'으로 불린다. 1990년 한화에 입사한 그는 2010년대 초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 한화솔라원 등에서 근무하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함께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확대를 이끌었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합병한 2015년엔 미국법인장을 맡기도 했다. 2019년부터는 한화케미칼로 자리를 옮기며 태양광 사업과 멀어졌지만 2021년 9월 한화큐셀로 복귀해 흑자 전환을 주도했다.

업계는 이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후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회사 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본다. 올해 한화솔루션의 '1조 클럽'(영업이익 1조원 이상 달성) 가입 여부도 한화큐셀 실적에 달렸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 대표는 "북미 투자가 마무리되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