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택배를 실수로 가져갔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에 누리꾼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같은 고시원 입주자의 택배 물품을 잘못 가져갔다는 한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른 사람 택배 모르고 가져갔는데 내가 예민한 거야?'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사진 여러장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야근하거나 바로 쉬고 싶을 때 이용할 목적으로 고시원 하나를 구해 일주일에 2~3번 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반에 필요한 게 있어서 택배 많이 시켜놓고 맨날 일하고 힘들고 지쳐서 택배 뜯지도 않고 바로 기절했는데 오늘 문자가 왔다"며 운을 뗐다.

A씨는 "(고시원 관리자가) 내가 남의 택비를 가져갔다고 하길래 '난 그 이후에 고시원 안 들어가서 몰랐다'고 했다"며 "(근데 관리인이 거기에 대고) '다짜고짜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하니까 진짜 기분이 너무 나빠서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친구가 나더러 예민하다는데 내가 예민한거냐"고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물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고시원 관리자와 A씨가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다. 고시원 관리자는 A씨에게 "2월23일 택배 보관함에서 가져가신 것 중에 혹시 택배 잘못 가져가신 거 있냐"고 물었다. 확인해보겠다는 A씨의 말에 관리자는 "CCTV로 확인했다"며 "2월23일 오후 4시8분 무인택배함에서 비닐 2팩 수거하셨는데 그중 한 개는 다른 입실자의 물건"이라고 알렸다.

이에 A씨는 "아 저도 가져가기만 하고 뜯지는 않아서 몰랐다"며 "이따 퇴근하고 가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관리자는 "벌써 5일이나 지났는데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다른 입실자분이 찾아 달라고"라며 A씨를 추궁했다.

A씨는 '다른 입실자분(이) 찾아 달라고'라는 관리인의 말을 오해해 "아 나가달라는 건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A씨가 "제가 그거 뭐 어디 쓸 데가 있다고"라고 빈정대자 관리자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다른 분에게는 소중한 물건인데"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아니 몰랐다니까요?"라며 발끈했다.


오늘 중으로 물건을 돌려달라는 관리자의 말에 A씨가 "나가달라는 건가요?"라고 질문하자 관리자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면 그땐 문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은 "남의 택배 가져갔으면 몰랐어도 사과 먼저 해야되는 것 아니냐" "적반하장이다" "택배 잃어버리고 5일동안 찾은 사람은 뭐가 되냐" 등 댓글을 달았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고시원 관리자가 말을 오해하게끔 했네" "솔직히 나도 택배를 바로 뜯는 편이 아니라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관리자가 말을 이상하게 해서 글쓴이가 발끈한 거 아님?"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