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은행
우리금융그룹이 7일 4개 계열사 중 8곳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다. '조직혁신'을 강조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첫 계열사 인사다.
손태승 회장이 자추위 위원장을 맡아 임기 내 마지막 인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8개 계열사 CEO를 추천한다. CEO 인사 교체를 앞둔 계열사는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신탁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우리금융경영연구소다.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과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사장,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김경우 우리PE자산운용 대표,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지난해 말 임기가 종료됐다.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과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는 올해 1월 임기를 마쳤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F&I)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황우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표,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FIS) 대표는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선 임 내정자가 우리금융의 지배구조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인적 쇄신' 의지를 거듭 밝힌 만큼 계열사 CEO 대부분이 한꺼번에 교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 내정자는 지난 2일 진행된 사외이사 간담회에 참석해 손 회장과 이사회에 과감한 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정 직후 입장문에서도 "조직혁신과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관심은 이원덕 행장의 거취다. 이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해 임기가 오는 연말까지 남았으나 임 내정자가 대대적인 조직 쇄신을 예고하면서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부회장직 신설을 통한 이동 또는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현 회장과 내정자가 함께 계열사 인사를 단행하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인사 폭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내정자가 인적 쇄신을 강조한 만큼 대규모 인사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