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2013년말 유동성 위기 발생 이후 채권은행 자율협약, KDB산업은행(산은)·해양진흥공사(해진공) 공동관리 등 정상화 작업을 거쳐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기반 확충 등 정상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산은과 해진공은 최근 HMM 경영권 매각 관련 용역 수행기관 선정 절차를 시작했다.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해운운임이 김 대표에겐 장애물로 작용하겠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HMM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해운동맹 소속 해운사들과 함께 '블랭크 세일링'(임시 결항)에 나서기도 했다. 블랭크 세일링은 수요나 운임이 급감할 때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방법이다. 지난 3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31.08로 전주 대비 1.65% 떨어졌는데 4주째 1000을 밑돌고 있다.
김 대표는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하며 위기를 넘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올 1월 국내 선사 최초로 친환경 선박인 메탄올 추진선 9척을 발주했다. 더 나아가 안정적인 친환경 연료를 수급하기 위해 국내외 5개사와 메탄올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HMM이 동아시아-美 서안 구간에서 탄소배출을 가장 적게 한 최우수 친환경 선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2008년 탄소배출량의 70%수준으로 감축하는 로드맵을 마련한 상태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당장은 어려울지라도 새로운 주인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체질 강화에 나선 김경배호가 폭풍을 뚫고 순항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경배 HMM 대표는 "지속적인 친환경선 확보로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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