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2020년 3월 임기 4년(2024년 2월)의 제28대 건설협회장에 취임했다. 지난 6일 김 회장은 16개 건설단체로 구성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명의로 성명을 내고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뿐 아니라 조합원 개인에 대한 소송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노조가 자신들의 조합원을 채용하도록 강요하는 등 공사 방해 행위를 일삼아 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월1일 김 회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노조는 형사처분보다 돈에 의한 처벌, 즉 손해배상을 가장 두려워한다"면서 "노조가 아니라 조직폭력배나 다름없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김 회장은 민주노총을 '종북 세력'으로 지칭하는 한국자유총연맹의 부총재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국토부는 지난 1월 발표한 '건설현장 불법행위 피해사례 실태조사'를 통해 최근 3년간 총 2070건의 불법행위와 1686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실태조사가 국토부나 공공기관에 의해 실시된 것이 아니라면서, 각 건설단체가 회원사들로부터 불법행위와 피해금액을 접수받았다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수치를 취합했을 뿐 접수된 사안의 실제 발생 여부는 따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차기 회장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인 가운데 김 회장은 지난해 6월 임기 연장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을 추진하다가 회원사들의 반발로 총회 안건에 상정하지 못했다. 회장 임기를 현 4년 단임에서 1년 연장하고 차기 회장부터 3년 중임제로 바꾸는 해당 정관 변경 건은 전국 시·도 회장의 제안을 거쳐 이사회 만장일치로 의결된 바 있다. 정관 변경 사유는 '업무수행 연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고 책임성을 제고해 회원의 권익 증진에 기여토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안건 철회에 대해 협회는 김 회장의 의사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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