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1월 족일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3.2% 줄어든 1만8136대다. 같은 기간 스웨덴은 18.5% 감소한 4202대, 노르웨이는 1327대로 81.4% 급감했다.
해당 국가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는 전기차 보조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독일은 지난해까지 4만유로(약 5600만원) 미만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6000유로(약 84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4500유로(약 630만원)로 삭감했다.
4만유로 이상 전기차 구매자 보조금은 현재 5000유로(약 670만원)에서 3000유로(약 420만원)로 줄이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구매 보조금 지급은 폐지했다.
독일 정부는 내년부터 보조금 지급 상한선을 4만5000유로(약 6300만원) 미만 전기차로 낮추는 등 지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부터는 보조금 제도를 폐지할 방침이다.
독일 정부는 전기차가 점점 대중화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보조금 등이 불필요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르웨이는 전기차를 사면 내연기관차 구매 시 붙는 25%의 부가가치세와 차량 무게 기준으로 매기는 중량세를 면제했지만 올해부터는 부과한다. 판매가 50만크로네(약 6200만원) 이상인 전기차 구매자에겐 부가가치세도 받는다.
스웨덴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종료됐다. 스웨덴 정부는 전기차를 구매할 때 최대 5만크로나(약 616만원)의 보조금을 줬지만 지난해 11월8일 이후 폐지했다. 전기차 가격이 가솔린, 디젤차와 비슷한 가격대에 도달했다는 게 보조금 폐지의 배경.
보조금 지급 규모가 다른 유럽 국가 보다 낮은 이탈리아의 전기차 판매량도 줄었다.
이탈리아에서 전기차 보조금은 3000유로(약 414만원)로 유럽연합(EU) 평균인 9000유로(약 1242만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올 1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8.7% 줄어든 3332대다.
이 같은 유럽 일부 국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및 축소 여파에 전기차 판매량이 줄면서 국내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판매량 감소도 우려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지 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지난해 유럽 일부 국가에서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이 같은 보조금 지급 폐지·감소 분위기가 확대될 경우 현대차·기아 역시 타격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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