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가 전체를 비난하는 폭로성 게시물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사진=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족과 지인들을 비난하는 글을 잇따라 게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는 출처를 모를 '검은 돈'으로 전 전 대통령의 일가가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15일 전우원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영상 1개를 업로드했다. 그는 영상에서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씨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조부인 전 전 대통령에 대해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며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전씨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가족이 아마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과 관련해 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영상을 찍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먼저 자신의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에 대해 언급했다. 전씨는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박상아)는 출처 모를 검은 돈을 사용해가며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아버지가 현재 한국에서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서류를 조작해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그는 법의 감시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도사를 하는 등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자(전재용씨)가 미국에 와서 어딘가 숨겨놓은 비자금을 사용해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 가서 악마의 짓을 못하도록 여러분이 꼭 도와주시라"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자신의 작은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전재만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와이너리는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시작할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고 폭로했다.


전씨는 자신의 친형과 지인들의 실명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이들이 성범죄와 마약범죄를 저질렀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전 전 대통령의 손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미국 운전면허증과 영주권 등을 모자이크 없이 올렸다. 어린 시절 전 전 대통령이나 전재용씨와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리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골프장에서 이순자 여사가 골프채를 휘두르는 영상도 공개했다.

전씨는 "저도 죄인이다. 제 죄는 제가 달게 받겠다"며 "저는 제가 받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말 이기적이게도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며 "가족이 제 정신과 치료기록을 이용하면서 '미친X'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며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퇴원해 지금 몇 달간 일을 잘했다"고 주장했다.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 근무 중이라고 밝힌 전씨는 현재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