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올 5월까지 본점의 부산 이전과 관련한 컨설팅을 마무리 짓고 6월 중 이전 계획을 수립해 이를 관할부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해선 산은법이 개정돼야 하는 데다 여전히 산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센만큼 계획처럼 추진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DB산업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국민의힘·경남진주시을) 의원실에 제출한 '산은 이전공공기관 지정방안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최근 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에 '산은의 지방이전 관련 절차 안내' 공문을 보내 산은의 부산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국가균형발전위의 절차 안내에 따르면 산은은 지방이전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한 첫 단계로 '지방이전기관 내부 방침'을 수립해 금융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은 회장은 내부 노사협의를 거쳐 이전 규모와 범위, 이전 시기 등 개요를 정해야 한다.
산은은 이전공공기관 지정방안 검토 보고서에서 지방이전기관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산은은 오는 5월까지 '산은 정책금융 역량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마무리한 이후 다음달인 6월 임직원 의견수렴과 컨설팅 결과 반영, 대내외 공론화 과정 등을 거쳐 이전 계획을 수립,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보고서는 이전 지역을 부산 문현지구로 명시했다. 다만 혁신도시법에 따라 혁신도시 내로 이전을 원칙으로 하지만 부산시 등과 협의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산은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부산 이전 추진과 관련해 내부 직원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직원 600여명의 반발로 파행됐다.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사측의 자체 이전(안)은 노사협의 없이 사측 단독으로 작성된 반쪽짜리 껍데기 보고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에도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한국산업은행법을 개정하지도 않은 채로 꼼수 부산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모여있는 서울 여의도 '금융 시장'에서 혁신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등 산업은행의 역할과 기능을 모두 감안할 때 본점을 서울에 두는 것이 국가 전체적 관점에서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에 모든 국민이 동의해 법률로 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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