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도 상승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주주에 대한 환원 없이 오는 3월27일 주주총회에서 선제적 경영 방어 관련 정관 변경을 안건으로 상정해 소액주주 사이에서 불만이 표출됐다. /사진=엠게임 홈페이지
엠게임(대표 권이형)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소액주주들은 주주친화정책은 나오지 않는다며 볼멘소리 한다.주주총회 안건에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정관 일부 변경' 내용은 있지만 자사주 소각이나 현금 배당 등 환원은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엠게임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734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1999년 창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인 2021년 184억원에서 63.3% 상승했다. 지난해 실적은 중국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열혈강호 온라인'과 북미·유럽에서 '나이트 온라인'의 흥행 덕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도 지난해 10월13일 종가 기준 5210원 이후 상승세로 지난 3월16일까지는 8300원까지 올랐다. 오름세에 대부분의 주주는 웃고 있지만 2021년 11월 최고 1만5200원을 기록한 바 있어 일부는 창사 이래 최고 성과에도 큰폭으로 성장하지 않는 주가에 아쉽다는 반응이다.


엠게임은 지난 13일 전자공시를 통해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응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상정했다. '이사의 신규선임 및 해임이 회사의 적대적 기업인수 또는 합병을 위한 이사회의 교체라고 이사회에서 결의하는 경우에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100분의 90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70이상의 수로 하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주친화적 노력 없이 경영권 방어만 생각한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엠게임 관계자는 "정관 변경 안건은 적대적 M&A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일 뿐 경영권 방어에 집중한 것은 아니다"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자사주를 계속 매입하고 있으며 현금배당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손승철 엠게임 회장의 지분은 14.12%, 특수관계인과 전체 등기 임원 지분을 합쳐도 18.36%으로 경영권이 약하다고 지적돼 왔다. 엠게임 전체주주는 3만5557명이고 그중 소액주주는 3만5545명, 소유주식 수는 72.99%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도 보유 지분이 18%대에 불과해 적대적 M&A 이슈가 불거진 바 있다. 업계에선 불안감을 느낀 손 회장이 정관 변경을 통해 혹시 모를 적대적 M&A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엠게임의 정관 변경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의결권으로 이사·경영진을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