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 아파트 집들이가 올해 들어 가장 적을 예정이다. 서울은 9년여 만에 처음으로 입주예정물량이 '0'에 수렴한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입주예정물량이 3057가구로 가장 많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입주물량은 총 1만9065가구로 올해 월별 입주물량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많지만 전월인 3월보다 3% 정도 줄어든 물량이다./사진=뉴스1

4월 전국 입주물량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올해 들어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되며 특히 서울에서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입주예정물량이 한 건도 없다. 지방에서는 미분양 문제로 지난달 신규 주택사업 승인을 전면 중단한 대구 입주물량이 다음달에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매매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4월 전국 입주물량이 올해 월별 입주물량 가운데 가장 적은 1만9065가구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1만7254가구)에 비하면 약 10% 많지만 3월보다는 3% 줄어든 셈이다.

수도권에선 경기(8341가구)와 인천(2428가구)을 중심으로 총 1만769가구가 입주해 전월(1만1005가구)과 비슷한 수준에서 공급된다. 특히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에는 대규모 단지 입주가 진행돼 3665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2014년 7월 이후 9년만에 최초로 4월 예정된 입주물량이 없다.


지방 또한 전월(8605가구)과 유사한 수치인 8296가구가 이사를 앞두고 있다. 미분양 물량 적체로 1분기 홍역을 치른 대구(3057가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며, 대전(1747가구) 경북(1717가구) 전북(1104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5월에는 입주물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방의 입주물량 증가폭이 수도권보다 큰 탓에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일부 지역에서 전세 매물이 늘어나거나 매물 적체돼 집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관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지방광역시 새 아파트 입주율이 1월보다 3.8%~5.2%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1·3 부동산 대책'을 통한 규제지역 해제와 시장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수도권 주택 거래시장이 온기를 찾아가는 반면 지방의 경우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이 늘었지만 지방은 그 분위기가 전달되지 못해 거래가 늘기까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주율이 하락하는 큰 원인에는 기존 주택을 매도하지 못해 입주가 지연된 상황이 지목된다"며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의 경우 소위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마이너스프리미엄(마피) 거래도 늘었는데, 실제로 올해 1분기의 지방광역시 마피 비중은 34% 수준으로 전년 동기(25%)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