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스퀘어 본사에서 열린 제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춘 주주환원정책과 회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SK스퀘어 주주총회장이 주가 하락과 부진한 사업 성과를 성토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SK스퀘어는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제2기 정기 주주총회를 30일 진행했다. 온·오프라인으로 1518명의 주주가 이날 주총에 출석했다. 출석 주주들의 보유 주식 수는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78.4%에 해당한다.

주주들은 지난해 두 차례의 자회사 기업공개(IPO) 철회와 투자 실적 부진 등을 꼬집고 주주가치 제고 관련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앞서 2025년까지 자산 75조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은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 및 하베스트(Harvest·투자성과) 일부를 활용해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하거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재원 확보를 위해 회사의 자본금 6조9000억원 중 1조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다. 오는 10월에 생기는 하베스트 성과 자금 약 4000억원의 상당 부분을 주주 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자금이 들어오는 시기는 8~9월 정도로 생각한다"며 "2000억원 플러스를 자사주 매입 후 즉시 소각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가치, 회사 가치를 올리기 위해 저와 경영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모두 노력한다는 다짐의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출범 당시 25조원에 머무르던 NAV(순자산가치)를 오는 2025년 75조원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한 부분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뱅크가 3조에 매각되고 알 수 없는 혼돈의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2025년까지 75조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꼭 본전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IPO 철회 관련 지적에는 "(자회사) 두 개가 태풍 부는 IPO 시장에 나간 것"이라고 했다. 박 부회장은 "그래서 SK쉴더스의 경우 IPO가 아니라 전략전 파트너를 찾아서 매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원스토어는 올해 IPO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지금의 거시 경제 상황에서는 원스토어를 올해 IPO를 들고 나가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