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SK증권은 제69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의 연임 안건을 비롯해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1년으로 2024년 3월까지다. 사내이사에는 박태형 IB(투자은행)총괄사장과 구자원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김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12월 선임한 전우종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권에 첫발을 뗀 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현 KB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SK그룹사 시절인 지난 2014년부터 SK증권의 대표직을 수행해왔다. 이번 연임으로 그는 10년 동안 이어진 SK증권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올해 김 사장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는 실적과 신용등급 회복이다. SK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4.8% 줄어든 17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연결 기준 86억원, 별도 기준 44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연결 기준 79.22%, 개별 기준 83.85% 급감한 수준이다. 지난해 증권업황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SK증권의 실적 부진은 뼈아프다. 실제 지난해 증권사 58곳의 2022년 당기순이익은 4조51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SK증권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SK증권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A0)에서 부정적(A0)로 하향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SK증권을 올해 신용등급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금리상승이 본격화되면서 투자 중개 부문과 유가증권 운용 부문의 실적 저하가 나타났다"며 "고정비를 커버할 정도의 충분한 수익 규모가 창출되지 못하는 가운데 탄소배출권 평가손실, 소송 비용 발생 등 크지 않은 이슈에도 영향을 받는 등 이익구조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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