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곤지암 동물보호소 실종 미스터리' 편이 방영됐다. 해당 방송분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동물보호소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동물 실종 사건에 대해 다뤘다.
지난달 중장비를 동원해 곤지암 한 공터 땅속을 파헤치자 동물 사체 12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발견된 사체들은 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의 끔찍한 상처들로 가득해 처참한 모습이었다.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른 곳은 인근의 한 동물보호소 관계자들이었다. 해당 보호소는 갈 곳이 없거나 주인들에게 버림 받은 동물들을 맡아주던 곳이다. 이들은 동물을 돌봐주고 입양처까지 찾아준다는 이유로 보호자들로부터 큰돈을 받아 왔다.
하지만 보호소라는 이름과 달리 동물들은 이곳에서 참혹하게 죽어 나갔고 보호소를 운영하던 김모씨 등 3명은 지난 2월부터 종적을 감췄다. 보호소 주변인들은 "동물들을 때려 죽인다" "목을 매달아 죽이기도 한다" "등 충격적인 증언을 내놨다.
이곳에 동물을 맡겼던 보호자들은 "김씨 일당이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보호자는 "보호소 측에서 연락이 되지 않거나 거짓된 반려견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보내주는 등 석연치 않은 행동을 보였다"고 폭로했다.
보호자들에 따르면 해당 보호소는 보호자와 동물이 작별 인사할 틈도 없이 갑작스레 입양을 보내거나 각종 질병 치료를 이유로 병원비를 요구했다. 해당 보호소에 동물을 맡긴 피해자는 약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들이 보호소를 운영하면서 가명을 사용했기에 "돈벌이를 위해 계획적으로 동물보호소를 운영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의 아버지는 아들에 대해 "저도 지금 어딨는지 모른다"며 "몇 년 동안 연락하지 않아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 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사고를 많이 쳤기 때문에 재판을 받거나 합의 보러 다닌 일이 많다"며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2년형을 살다 나왔다"고 덧붙였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동물을 맡기는) 피해자들의 죄책감을 이용해 돈벌이를 한 것"이라며 "가해자 3인방은 (살아있는) 동물을 현금 지급기 정도로 생각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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