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부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워싱턴D.C. 메디슨호텔에서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 '나트륨(Natrium)'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을 위한 협력내용이 담겼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SMR이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SK는 이번 계약으로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SMR 사업 참여 및 세계적인 탄소 감축을 위한 사업 개발 기회에 함께하게 됐다
한수원은 40여년에 이르는 국내 원전 운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등 원전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한수원은 차세대 SMR 분야에서 아시아를 넘어 북미에서 입지를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4세대 SMR 기업과 맺은 첫 협력 관계로 국내 원전 업계가 향후 글로벌 SMR 공급망에 참여하는 데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테라파워는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메가와트(MW)급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2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되는 이 사업에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의 일환으로 기술 개발과 건설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약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력 자회사 퍼시피콥과 2033년까지 나트륨을 최대 5기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 조사에서 퍼시피콥은 미국 유타주의 장기 가동 석탄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해 나트륨 2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김 부회장은 "SK와 한수원, 테라파워의 협력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에 한미 원전 동맹을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며 "원자력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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