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496억2000만달러(66조54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4.2% 감소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5.8%)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11월 -14.2% ▲12월 -9.7% ▲올해 1월 -16.4% ▲2월 -7.6% ▲3월 -13.6%에 이어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4월 수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4월 수출(578억달러)이 역대 4월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
품목별로 자동차(40.3%), 선박(59.2%), 일반기계(8.1%) 등의 수출은 늘었지만 한국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41.0% 급감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7.8%)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반도체 외에도 디스플레이(-29.3%),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의 수출 역시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유럽(9.9%)과 중동(30.7%)으로의 수출은 늘어난 반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6.5% 줄었다. 아세안으로의 수출도 26.3%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중국과 베트남의 수입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대(對)중국과 대아세안 수출 감소에 주된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수출 호조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4.4%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지난해 4월에 비해 13.3% 줄어든 522억3000만달러(70조400억원)을 기록했다. 원유(-30.1%), 가스(-15.5%) 등 에너지(-25.8%) 수입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액이 줄었지만 수출액을 상회하면서 4월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17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올들어 4월까지 누적 수출은 2011억5900만달러로 전년대비 13.0% 줄었고 누적 수입은 2262억21000만달러로 5.0% 감소했다. 이 기간 누적 무역수지는 250억62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447억9000만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정부는 수출활력 제고를 위한 지원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출이 증가하거나 전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유망품목을 발굴해 맞춤형으로 집중 지원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 등의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포함한 미국 순방성과가 수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시장 개척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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