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송 전 대표의 경선 캠프 지역 본부장 등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금품살포에 관여했는지, 구체적인 보고를 받거나 지시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의 옛 주거지와 서울 송파구 자택, 경선 캠프 관계자 등의 주거지와 후원조직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이하 '먹사연') 사무실 등 4~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지난 24일 곧바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송 전 대표의 출국금지 조치는 그가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이자 중심인물로 지목된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송영길 경선캠프 관계자 9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이들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지난 2021년 3~5월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캠프 관계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 전달을 지시·권유하고 9400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살포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직 국회의원은 최소 10명·최대 20명이다. 당시 송영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살포된 9400만원 중 6000만원은 현역 의원에게, 나머지는 지역상황실장·지역본부장 등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폰 녹음파일을 토대로 송 전 대표 캠프 관계자들을 수사했으나 송 전 대표의 귀국으로 자금 흐름과 관여 여부 등으로 수사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검찰은 먹사연이 외곽 후원조직으로 기능하며 지난 2021년 전당대회 선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먹사연은 3개월 동안 1억4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는데, 검찰은 연구소 구성원과 송 전 대표 캠프 구성원 일부가 겹쳐 캠프 후원금이 선거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송 전 대표가 후원조직을 통해 직접 정치 자금을 조성하고 살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사 상황에 따라 살포 자금 규모가 기존에 파악된 금액인 9400만원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검찰은 먹사연과 경선캠프에서 총무 역할을 한 회계 담당자 박모씨가 최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정황을 파악했다. 일명 '박 이사'로 불리는 박씨는 송 전 대표의 자금 관리를 담당한 인물이다. 이에 검찰은 박씨가 파리 현지에서 송 전 대표와 만나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말을 맞췄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송 전 대표는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오더라도 조사할 수 없다"며 "수사팀과 전혀 조율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단언했다. 검찰은 조사가 필요한 시기에 송 전 대표 측에 통보할 예정이지만 송 전 대표가 이전에 출석을 원한다면 검찰에 서면 진출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송 전 대표의 공식 소환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검찰이 압수물 분석을 마치고 송 전 대표를 빠른 시일 안에 소환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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