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생활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탓에 소비자들은 "물가상승폭이 줄었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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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한 끼 찾아나선 사람들━
직장인 정모씨(29)는 "일주일에 한두번은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다"며 "일찍 안 오면 인기 있는 도시락은 다 팔리고 없다"고 말했다. "도시락 하나에 5000원 정도 하는데 통신사 할인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화문역 인근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오전 11시30분 전에 도시락이 다 나갈 때도 많다"며 "점심시간에는 앉아서 식사할 자리도 없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식사 메뉴를 찾는 이들도 많다. 서울 종로 소재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난 대학생 박모씨(23)는 "주 3회 카페에서 취업 스터디를 하는데 음료·식사비 부담이 크다"며 "5000원 미만인 치킨버거 세트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잡히지 않는 외식 물가 상승에 울상이다. 종각역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는 "술값, 택시비가 다 올라서 밤 9시만 지나도 손님이 없다"며 "술은 많이 마시지 않고 치킨만 먹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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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는 최소" "온라인 최저가"… 고물가에 달라진 마트 풍경━
2일 오후 서울역에 위치한 롯데마트에서 만난 이모씨(50대)는 "저녁상에 올릴 오이·자반고등어·과일 정도만 최소한으로 사가려고 한다"며 "과일값도 비싸져서 남편과 둘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소량 포장의 바나나를 골랐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3)는 "지난 주말 어린이날 선물로 장난감 화장세트를 사러 갔지만 너무 비싸져서 선듯 구매하지 못했다"며 "온라인에서 가격을 비교해 보고 더 저렴한 곳에 구매했다"고 했다. 온라인 최저가로 김씨가 구매한 '시크릿쥬쥬 시크릿 화장 가방' 가격은 4만1500원이었다. 마트 판매가(6만5900원)보다 약 37% 저렴했다.
매장 직원은 "지난 주말에도 아이들이 비싼 선물을 골라 실랑이를 벌이는 가족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인기 있는 제품을 골랐다가 가격에 놀라 도로 내려놓는 모습도 포착됐다. 어린이날 선물을 사러 왔다는 김모씨(42) 일행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산리오 캐릭터 블록 제품 구매를 고민하다 포기했다. 가격이 4만3000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너무 비싼 것 아니냐"면서 "인기 있는 제품은 할인폭도 작다"고 하며 할인 제품 코너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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