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10년 10월 강원 철원군 김화읍 DMZ 일대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됐다"며 "국군 제9사단 소속이었던 고(故) 전복희 하사(현 계급 상병)"라고 밝혔다. 이는 유해발굴사업 개시 이후 209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다.
고인의 유해는 육군 제15보병사단 장병이 DMZ 작전을 수행하던 중 넙다리뼈 등을 찾으면서 처음 발견됐다. 이에 따라 전문 발굴 장병이 현장에 투입됐다.
국유단에 따르면 전 하사의 유해는 곧게 누운 자세로 발견됐고 머리뼈부터 발뼈까지 대부분의 골격이 남아 있었다. 또 주변에는 버클과 철제 단추 등이 발견됐다.
당시 발굴한 유해·유품을 통해서는 신원 특정에 실패했다. 하지만 전 하사 동생 전기희씨(83)가 지난 2020년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유단은 "고인의 유해와 정밀 대조 분석한 결과 형제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렇게 형을 찾을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시료를 채취할 걸 그랬다"며 "죽기 전 유해를 찾아 묘비를 세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전자 시료 채취는 유해 신원 확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유단은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전국 어디서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할 수 있다"며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계 등을 이유로 국유단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국유단이 직접 찾아가 시료를 채취한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전 하사는 지난 1926년 12월 인천 강화군 양도면 일대에서 6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입대 전 결혼해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지난 1951년 3월 제1훈련소에 입대했고 9사단에 배치됐다.
전 하사는 지난 1951년 6월3~28일 치러진 철원-김화 진격전에 참전해 산화했으며 무공을 인정받아 지난 1954년 화랑무공훈장에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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