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모습. /사진=뉴스1
증권업계가 차액결제거래(CFD)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려잡았다. 키움증권 주가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이 커지면서 9만원대로 떨어졌고 미수채권이 대량 발생해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주가는 전날 9만12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00원(0.54%) 내렸다. 키움증권은 SG증권발 대거 하한가 사태에 휘말리면서 10만원대였던 주가가 8만원대까지 고꾸라진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으나 CFD 사태와 거래대금 감소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종 전반적으로 CFD발 손실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미수채권 증가 시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키움증권의 경우 리테일 약정 시장점유율(M/S) 30%, 신용융자 M/S 15.7%로 국내 1위 사업자인 만큼 여타 증권사보다 익스포져와 손실 규모가 클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연내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이 또한 보류됨에 따른 자본효율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CFD 관련 우려를 반영해 키움증권 목표가를 기존 13만7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정 연구원은 "최근 CFD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미수채권 발생과 일부 충당금 전입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무 안정성을 해칠 정도의 규모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CFD 관련 최종 손실 규모는 미수채권 회수 규모에 따라 달라지며 2분기 실적에 반영된 뒤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별도 기준 자본이 4조2000억원 수준이라는 점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감안할 때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