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이상 순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들도 4분의 1 가량 순이익이 줄어드는 등 부진한 실적이 확인됐다.

코스피 상장사, 실적·재무건전성 모두 악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상장사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 현황. / 그래픽=한국거래소.
1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688개사 중 분석제외법인 66개사를 제외한 622개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659조8119억원 대비 5.69%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우선 영업이익은 53조2592억원에서 25조1657억원으로 52.75% 줄었고, 순이익은 44조5203억원에서 18조8424억원으로 57.68% 급감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4조5255억원, 17조2678억원으로 37.34%, 47.98% 축소됐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재무 상태도 뒷걸음질쳤다. 올해 1분기 연결 부채 비율은 114.85%로 지난해 말 112.64%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흑자 기업도 줄었다. 분석대상 622개사 중 순이익 흑자 기업은 470개사(75.56%)로 전년 489개사(78.62%) 대비 19개사(3.1%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전기·가스업 등 10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운수장비, 기계 등 5개 업종, 순이익은 운수장비, 기계 등 3개 업종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상장사, 코스피보다 선방… 그래도 부진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 실적 현황. / 사진=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사들도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매출액은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222개사 중 전기 실적 비교 가능 법인 1115개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7조6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62조8618 대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902억원으로 4조3075억원에서 42.2% 급감했고 순이익도 3조3852억원에서 2조4950억원으로 26.3% 감소했다.

분석 대상 1115개사 중 58.3%인 650개사가 흑자를 실현했고 이 중 102개사는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548개사는 흑자가 지속됐다.

반면 465개사(41.7%)는 적자를 기록다. 이 중 182사는 적자 전환 기업이고 283사는 적자가 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출 성장 기여도가 가장 큰 업종은 제조 및 기타 산업군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12.7%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IT, 제조, 기타 산업이 각각 영업이익률 1.1%, 4.2%, 6.0%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은 미편입 기업 대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20.1% 하락했지만 54.9% 하락한 미편입기업 대비 양호했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9.7%, 8.5%로 미편입기업의 3.1%, 5.5% 대비 높은 이익률을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