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철 기가비스 대표이사가 IPO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가비스
상반기 코스닥 최대어로 꼽히는 기가비스의 공모주 청약에 10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몰렸다.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 중 최대 금액이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기가비스 IPO 흥행실적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기가비스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증거금으로 총 9조 8215억원이 들어왔다. 최종 경쟁률은 824 대 1로 청약 건수는 30만1783건이다. 비례 경쟁률은 1646 대 1을 기록했다.

비례 경쟁률은 청약 물량에 비례해 주식을 배정하는 비례 배정 방식에 따른 수치로 기가비스 1주(공모가 4만3000원)를 받으려면 최소 2150만원을 넣어야 한다. 개인투자자는 일반 공모 물량(55만 4565주)의 절반을 비례 배정받는다.


나머지 배정하는 균등 배정 주식 수는 0.93주로 최소 청약 주식 수(2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확률에 따라 1주를 받거나 아예 못 받을 수 있다. 기가비스는 18일 납입을 거쳐 24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의 투심이 올라간 배경에는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이 희망 공모가 상단을 3만9700원 이상으로 써내는 등 경쟁이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4만40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은 기관도 무려 1530곳(87.08%)에 달한다.

강해철 기가비스 대표는 "수요예측부터 일반청약까지 기가비스를 믿고 투자해 준 모든 투자자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기판 검사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며 성장하는 기가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연이은 IPO 흥행실적에 IB부문 경쟁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9월 이재현 골드만삭스PIA 한국 담당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IB부문 경쟁력을 키웠다. 지난 3월초 주관한 금양그린파워에 증거금이 5조원 가까이 모였고 부동산 시장 악화에도 삼성FN리츠를 상장시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지난해말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IPO 업무 등을 총괄하는 신임 캐피탈마켓본부장을 임명했으나 한달 만에 조직을 이탈하는 등 잡음이 있었다"면서도 "올해 IPO 딜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주관실적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