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코프로
연초 대비 30% 올랐던 에코프로에 첫 매도 의견을 냈던 하나증권이 목표주가를 약 1%포인트 낮췄다. 2차전지 업종의 성장세를 점치는 한편 수익성 대비 기업의 가치가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45만4000원에서 45만원으로 4000원(0.88%) 하향 조정했다. 지난 19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3만3000원(5.84%) 5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 보고서에서 "2차전지 산업의 경우 장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며 "실적 성장성은 확고하지만, 향후 주가 전망에서 중요한 것은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이 낮아지는 정도기 때문에 주가가 현재 수준보다 낮아지는 구간을 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에 대해 "현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다"며 증권사 최초로 '매도' 의견을 낸 바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17∼2020년 연평균 22%였던 한국과 중국의 연평균 배터리 수요 증가율은 2020∼2023년 69%로 급등했으나 이후 31%, 22%, 12% 수준(각각 3년 단위)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3년 단위 연평균 성장률도 2020∼2023년 63%에서 이후 24%, 17%, 8%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8년 이후 한국 양극재 기업들이 침투할 수 있는 글로벌 시장 수요는 국내 기업들의 CAPA(생산능력) 증설 계획을 넘어설 전망인데, 경쟁할 수 있는 유럽·일본 기업들의 장기 증설 계획은 국내 기업의 부족분을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양극재 기업의 추가적인 CAPA 증설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5만3000원에서 28만5000원으로, 엘앤에프는 37만원에서 40만9000원으로, 포스코퓨처엠은 26만3000원에서 39만1000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반면 에코프로는 45만4000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연간 양극재 매출은 올해 10조6000억원에서 2025년 16조4000억원, 2020년대 후반 28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