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에 힘입어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전업카드사들과 비교해 신규 회원 유입이 두드러졌다
23일 여신금융협회 '카드사 월별 이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 4월 신규 회원수는 1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개 전업카드사들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신한카드는 11만9000명, KB국민카드는 11만8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는 11만6000명, 롯데카드는 10만4000명, 하나카드와 우리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8만6000명, 8만5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21일 애플의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를 개시한 후 신규 회원이 몰리는 수혜를 입고 있다.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 전인 지난 2월 신규 회원수는 11만2000명에 머물렀지만 3월 20만3000명까지 급증했다. 지난 4월 신규 회원수는 한 달 전인 3월과 비교해 줄었지만 같은 기간 카드업계 전체 신규 회원수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신규 회원수는 ▲KB국민카드 14만9000명 ▲신한카드 13만6000명 ▲삼성카드 12만7000명 ▲롯데카드 11만3000명 ▲하나카드 9만5000명 ▲우리카드 9만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가 2개월 연속 신규 회원수 유입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론 애플페이가 지목된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에 대한 배타적 서비스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지만 현재까지 유일한 제휴사이기 때문이다.

현대카드가 발급한 비자, 마스터카드, 국내 전용카드 고객들은 아이폰, 애플워치 등에 설치된 '지갑 앱'에 현대카드를 추가하면 온·오프라인 가맹점, 인앱 결제 시 애플페이로 결제 할 수 있다.

현대카드에 신규 회원이 몰리면서 카드업계 점유율 변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현대카드는 당분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효과로 돌풍을 일으키며 순위경쟁을 벌인다는데 애플페이 효과로 신규 가입이 늘어나는 것도 맞지만 지난해부터 자산과 손익이 감소하더라도 건전성에 최우선을 뒀지 시장점유율 경쟁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가 급상승하고 경제지표들이 불안정할 때 외형경쟁은 무모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9% 감소한 708억원이다. 연체율은 0.95%로 전년 동기대비 0.09%포인트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