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골프채를 휘두른 교사가 논란이다. 사진은 교실에서 골프 스윙을 연습하는 A교사. /사진='YTN' 공식 유튜브 채널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에 골프 스윙 연습을 해서 논란이다.
지난 23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A교사(남·50대)는 학기 초부터 교실에서 스윙 연습을 일삼았다. 심지어 교실에 인조 잔디 매트·골프 백·플라스틱 공 등까지 가져다 둔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학생들에게 속담 외우기 같은 활동이나 문제 풀이를 시킨 뒤 골프 연습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반 학생들은 "골프채가 칠판이나 사물함에 부딪히는 소리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휙휙 소리가 날 때마다 무섭다" "혹시라도 골프채에 맞을까 봐 불안하다" 등 그동안 느꼈던 공포감을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한 학부모는 "1~2개월 전에 아이가 '담임 선생님이 교실에서 골프를 친다'고 말했는데 '설마'라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며 "(A교사가 반에서 골프 치는) 영상을 보고 너무 놀랐고 아이들이 오랜 기간 방치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A교사는 "연습의 중요성을 가르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도 "A교사는 참된 교사로 교육 목적을 위해 골프 스윙을 보여준 것"이라고 두둔했다. 하지만 해당 초등학교는 공립학교로 교과과정에 골프 수업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교사가 교실에서 골프 스윙을 연습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학교가 스크린골프장이냐" "교실에 들어가면 본인이 왕이라고 착가하는 듯하다" "교직권을 박탈해야 한다" "학생을 보호할 권리를 위반했다" "수업시간을 사적인 일로 사용했으니 파면해야 한다"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교육청은 A교사에 대해 감사에 나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