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 사진은 LG 트윈타워.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와 함께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 생산능력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충남 대산에 CNT 4공장을 최근 착공했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LG화학의 CNT 생산능력은 2900톤에서 6100톤으로 늘어난다. LG화학은 2017년 500톤 규모의 CNT 1공장을 가동한 후 2020년대 들어선 매년 CNT 공장을 증설 중이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로 및 다이아몬드와 같으면서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한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공정용 트레이,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 용도로 CNT를 공급할 방침이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 카본블랙과 비교했을 때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양극재를 더 채워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용 CNT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NT 수요는 지난해 1만4000톤에서 2030년 9만5000톤으로 연평균 약 3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 확대에도 집중한다.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배터리의 양극을 이루는 핵심소재다.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한다.

LG화학은 올해 12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오는 2028년 47만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30억달러(약 4조원)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연산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해당 공장은 올해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열린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콘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전지 소재 매출을 지난해 4조7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30조원으로 6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